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베트남 투자가 베트남의 첨단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 기업잡지'가 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가 베트남의 사회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특히 베트남의 신기술 혁신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많은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세계 첨단 기술 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계획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2월 20일 기준 한국은 베트남에서 총 9908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한 가운데, 총등록 자본금은 861억 달러(약 117조원) 이상으로 베트남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18.2%를 차지한다.
딘 티 떰 히엔(Dinh Thi Tam Hien) 전 주한베트남대사관 경제참사관은 한국의 투자가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투자는 베트남이 구조적 변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한국 총투자금의 73%가 가공·제조산업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사업 부문은 12.6%를 차지한다.
한국의 투자는 수출, 국가예산, 일자리 창출, 베트남 인적자원의 질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또한 한국 투자 기업들은 기업 내 내부 훈련 시스템이나 기업 외부 훈련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베트남 인적 자원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삼성, LG, 현대, CJ, 롯데, SK 등 한국 일류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의 기술 혁신을 촉진시켰다는 평가이다.
히엔 전 참사관은 "한국 대기업들은 첨단 기술, 전자, 디지털 전환, 녹색 성장, 순환 경제 등 한국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 베트남에서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세계 첨단기술 지도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을 위한 고품질 인력을 양성한다"고 말했다.
고태연 희성전자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의 비즈니스 투자 환경에 대해 공유하면서, 이사회에서 베트남을 첫 번째 목적지로 선택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정부 정책, 사업 환경, 인프라를 비교해 보면 베트남이 이상적인 곳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며 “많은 기업이 투자 자본을 갖고 있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태연 법인장은 앞으로도 많은 제조기업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희성전자는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희성전자 베트남은 하이퐁 생산 확대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또한 고 법인장은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 유치의 내용과 목표에 대해 매우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지만, 우대 정책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특히 글로벌 최저한세의 영향을 고려할 때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급 인력 양성도 강조되어야 한다며 베트남 정부가 젊은 엔지니어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엔지니어를 위한 4년 장학금 제공 등 엔지니어 채용과 양성에 노력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을 권고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기술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충분히 이해한다면 기술 이전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기술 이전을 원하지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엔지니어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