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상위 1%, 이자 수입으로만 연 1700만원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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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4-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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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자 소득 상위 1%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한 해 이자로만 1710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46.5%였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256억원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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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1%가 전체 이자소득의 46.5% 차지

  • 1인당 평균 이자소득, 36만8000원 수준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자 소득 상위 1%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한 해 이자로만 1710만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이 전체 이자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이자 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5396만9343명이었다.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한다.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19조8739억원이었다. 1년 전 15조316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4조5579억원 늘었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36만8000원이었다.

2022년 이자소득 상위 0.1%의 기준선은 2614만8000원이었다. 한 해 이자로 26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상위 0.1%에 든다는 의미다.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100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중 19.2%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 평균 이자소득은 7059만원이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46.5%였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1710만원이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256억원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이자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소득 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는 조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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