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후속 작업을 통해 해당 법인을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가칭)'로 바꾸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2년 연속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인 신흥 시장으로,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하고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과 선진 디지털 금융을 결합해 현지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신한 인도네시아'와의 삼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자금조달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자동차 리스를 비롯해 여러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그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구매 시 전속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현지 고객들을 위해 각 차량에 맞는 최적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 상품은 물론 차량 가격의 일부를 만기 시점까지 유예해 월 할부금 부담을 낮춘 '잔가 보장형' 상품이나, 초기 일정 기간에는 이자만 내고 남은 할부 기간에 잔여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형' 상품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새롭게 진출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 라이선스 취득과 당국의 사업승인 작업 등을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 "두 국가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신상품과 서비스, 업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금융한류', 'K-금융'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