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 하마스 퇴치 가닥…팔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美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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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4-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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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민간인 대다수가 대피해 있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작전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격퇴라는 목표를 이스라엘과 상호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간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미국이 강하게 반대한 이스라엘의 라파 내 지상작전을 사실상 승인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전략협의그룹(SCG)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갈등, 가자지구 전쟁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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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격 대신 하마스 퇴치로 합의

  •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 가입 표결, 미 거부권 행사로 부결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민간인 대다수가 대피해 있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작전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격퇴라는 목표를 이스라엘과 상호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간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미국이 강하게 반대한 이스라엘의 라파 내 지상작전을 사실상 승인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전략협의그룹(SCG)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갈등, 가자지구 전쟁 등을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 회의에는 이스라엘의 론 더머 전략부 장관,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 그외 양국 관련 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백악관은 양측이 이날 회의에서 하마스가 라파에서 패퇴되는 것을 보기 위한 공동의 목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가자지구 난민들이 대피한 라파에서 지상전을 벌이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제동을 걸어왔다. 난민들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는 만큼,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낳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 아랍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대이란 보복 공격을 자제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작전을 승인했다고 잇달아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대신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가할 경우 범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해왔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도 무산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두고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전체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했으며, 2개국(영국, 스위스)은 기권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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