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고 주장했고 EU 국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법적 불확실성, 장기적으로 유로화의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데다 자산 동결이 해제되면 러시아가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 동결 자산은 증권과 현금 형태로 대부분 벨기에에 있는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다. 유로클리어는 러시아 동결 자금을 추가 운용하는 과정에서 횡재 수익을 얻는다. EU는 이 횡재 수익을 별도 회계로 관리해 연간 약 3조6000억~4조4000억원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별도로 논의하고 있다. EU 단독으로 추진 중인 이 계획은 이르면 다음 달 초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연간 약 50억 유로에 이르는 이 횡재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당겨쓰자는 입장이다. 이 논의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