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내 지도체제 논란에 현행 유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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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6-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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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현행 단일 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선출하는 것이고, 황 위원장이 제시한 2인 체제는 득표 1위를 당대표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하는 방식이다.

    2인 체제는 대표가 이탈할 경우 비대위를 설치하는 대신 수석최고위원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당헌·당규를 손 보려면 비대위부터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 탓에 현상 유지 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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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2인 체제는 승계형 단일체제"

  • 중진 잇단 비판에…"격론 통해 당 활성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둘째)이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절충형'으로 제시한 2인 지도체제를 두고 당내 반발이 확산하자 불필요한 논란을 경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10일 오전 회의에 이어 활동 시한인 12일까지 지도체제 개편 여부를 논의한 뒤 13일 비상대책위원회에 결과를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현행 단일 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선출하는 것이고, 황 위원장이 제시한 2인 체제는 득표 1위를 당대표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하는 방식이다. 2인 체제는 대표가 이탈할 경우 비대위를 설치하는 대신 수석최고위원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당헌·당규를 손 보려면 비대위부터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 탓에 현상 유지 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다.

황 위원장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2인 지도체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단일 체제인데 승계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며 "임금이 젊어도 만일을 대비해 세자를 책봉하는 것과 같이 승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름을 짓자면 '승계형 단일 지도체제'가 맞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오해와 달리 수석최고위원은 별도 합의권을 갖거나 대표에 준하는 자격을 갖는 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과 동등하게 협의권만 있다. 당대표가 여러 번 바뀌면서 지도부가 흔들리니까 대안을 정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특위가 내린 결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체제 변경 입장을 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얘기할 때가 아니라 특위에서 내린 결론을 보고 받는 게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특위가 지도체제 변경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유불리에 따른 계파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등 당 중진들도 체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황 위원장은 "별로 나쁘게 보지 않는다"면서 "당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그간 격론을 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토의를 하며 단결이 된다. 많은 분들이 지도체제에 대해 얘기하는 자체가 당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특위는 당대표 경선 룰과 관련해 민심을 일부 반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 위원장은 "굉장히 팽팽한데 양쪽 다 근거가 있고 일리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최종적으로 8대 2로 갈지 7대 3으로 갈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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