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CPI·FOMC에 애플 콘퍼런스까지 빅이벤트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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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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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현지시간), 5월 CPI 및 FOMC 연달아…올해 금리 전망 가늠자

  • 10일(현지시간) 애플 WWDC 콘퍼런스 개막 및 엔비디아 주식 분할 적용

  • 시총 1위 자리 놓고 MS·애플·엔비디아 쟁탈전 본격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6월 둘째 주인 이번 주(6월 10~14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애플의 개발자 콘퍼런스(WWDC) 등 각종 빅이벤트들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32%, 0.29% 오른 5346.99, 3만8798.9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8% 오른 1만7133.13에 마감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하락 1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S&P500과 나스닥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업종이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다시 한번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주식 분할을 앞둔 엔비디아가 10%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한층 불확실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취업자 수가 27만2000명이나 증가한 가운데 예상치(19만명 증가, 다우존스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 고용시장과 경제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인 반면 금리 인하 전망은 약화됐고, 주중 4.3%를 밑돌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후 4.43%까지 올랐다.

미국 증권사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결과에 대해 "경제와 기업 이익에는 플러스이지만, 이르면 9월 초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올해 금리 전망은?

이번 주는 빅 이벤트인 5월 CPI 발표와 FOMC 회의가 1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모두 진행된다. 5월 CPI는 전월치와 같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이 예상되고 있고, FOMC 회의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매 분기 말 발표되는 경제전망요약(SEP)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요 관심사이다.

이번 주 FOMC 회의는 상반기 마지막 FOMC 회의인 만큼 점도표 결과가 올해 전체 금리 전망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지닐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평균 3차례에 걸쳐 총 75bp(1bp=0.01%)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금리 전망의 변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점도표는 올해 2번의 25bp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30일~5월 1일 FOMC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성장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하향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가운데 파월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12일 하루 동안 CPI와 점도표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체적으로 종합해야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왑은 "(증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채권 금리를 주목할 것"이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4.50% 위로 오른다면 최근 증시 랠리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총 1위 쟁탈전

또한 이번 주는 기술주 관련 여러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10일(현지시간)에는 애플의 개발자 콘퍼런스 WWDC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포스(re:Inforce)가 개막한다. 특히 그동안 AI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올해 WWDC에서 본격적으로 AI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할지 주목된다. 

독립 리서치업체 멜리우스 리서치는 이번 WWDC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콘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콘퍼런스 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그 이후에 하락하는 패턴이 최근 AI 관련 콘퍼런스에서 일부 깨진 가운데 애플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일(현지시간) 장부터는 엔비디아의 1대 10 주식 분할이 적용된다. 이에 엔비디아 주식은 10배로 늘어나는 반면 주가는 종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다. 주식 분할 자체는 전체 시가총액에 영향이 없지만 지난주 1200달러에 달했던 주가가 120달러 수준으로 내려오게 되면 매수가 한층 쉬워지는 만큼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기술주 3대장의 시총 1위 대결도 점입가경이다. 현재 MS가 시총 3조1500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애플(3조190억 달러)과 엔비디아(2조9730억 달러)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을 대상으로 AI 관련 반독점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젠슨 황 CEO가 내년 3월까지 최대 60만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서 이들 주식이 계속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10일(월)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WWDC, ~14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콘퍼런스(리:인포스, ~12일)

11일(화)
장 마감 후 실적: 오라클(5월 마감 분기)

12일(수)
5월 CPI
FOMC 회의 결과 발표(점도표 포함) 및 제롬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장 마감 후 실적: 브로드컴(4월 마감 분기)

13일(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이탈리아, ~15일)
5월 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뉴욕경제클럽 토의(재닛 옐런 재무장관 및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참석)
장 마감 후 실적: 어도비(5월 마감 분기)

14일(금)
6월 미시간대 조사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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