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해 핵심광물자원 협력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의 호혜적 상생을 고도화하는 'K-실크로드 구상' 본격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첫 번째 국빈 방문국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에 안착했다. 올해 첫 순방이자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방문 이후 6개월여 만의 해외 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등을 함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양 정상은 에너지 플랜트 분야 등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현지 국영일간지 '투르크메니스탄' 및 '뉴트럴 투르크메니스탄'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양국 최고위급의 활발한 교류를 명확하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유망 분야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실크로드 구상'은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이다. 한국의 혁신 역량과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세부 추진체계는 'ROAD(Resources·자원, ODA·공적개발원조, Accompany·동반자, Drive·유기적 협력)'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에 정부, 기업, 국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위의 협력 프로그램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첫 회의를 내년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차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와 올해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그리고 활발한 중동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외연을 넓히고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