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SSG닷컴 대표가 단독대표로 올라선 지 9개월 만에 해임됐다. 업계는 지속된 실적 부진과 풋옵션 리스크를 야기한 데 따른 경질성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 대표의 해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SSG닷컴 공동 대표에 올랐고 그해 9월 강희석 대표가 해임된 후부터 단독 대표를 맡아 왔다.
이 대표 해임은 지난해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다 해임된 강 전 이마트 대표와 마찬가지로 회사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물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적자 역시 지속되고 있다. 2019년 818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 2023년 1030억원 등 지난 5년간 4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도 13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풋옵션 행사 여부를 둘러싸고 재무적 투자자(FI)와 갈등을 빚은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후속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