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PT 성장동력 약해지나...카카오, 개발진 줄퇴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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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6-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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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이 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KoGPT를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할 것을 예고했으나, 지연이 반복되다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앞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0월 이후 카카오브레인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균형적으로 갖춘 AI 파운데이션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Ko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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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GPT 2.0 작년 10월 출시 예고...현재도 감감무소식

  • 카카오브레인 관리자급 개발진 작년 말 무더기 퇴사

  • 양수도 계약 앞둔 구조조정?...카카오 "개인상 사유"

초거대언어모델LLMKoGPT 인포그래픽 사진카카오
초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인포그래픽.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의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이 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코(Ko)GPT 2.0은 현재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핵심 개발자들은 줄줄이 카카오를 떠나고 있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김일두 AI 개발사업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지난 20일 퇴사 의사를 밝혔다. 소속 개발자 일부도 김 대표와 함께 퇴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그룹의 AI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다. 카카오의 AI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사업을 이끌었다.

2012년 카카오에 입사한 김 대표는 카카오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KoGPT 사업을 이끌던 최고 관리자였다. 2018년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한 김 대표는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서 AI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202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KoGPT는 한국어 특화 AI 초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카카오는 KoGPT를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할 것을 예고했으나, 지연이 반복되다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앞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0월 이후 카카오브레인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균형적으로 갖춘 AI 파운데이션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Ko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GPT 출시가 계속해서 지연되자 해당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카카오 측은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했으나,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oGPT에 공개할 수 없는 성능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현재도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브레인에서 관리자급 개발진이 무더기로 줄퇴사한 소식이 공공연하게 퍼지면서 의혹은 기정사실로 돼가는 분위기다. 이와 비슷한 시기 카카오브레인은 50명 안팎의 개발자를 불러 모아 KoGPT 비공식 시연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연 행사와 개발진 줄퇴사 소식이 공공연하게 퍼지면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KoGPT는 사실상 끝났다는 뒷말이 나올 정도다. AI 기업 한 관계자는 "AI의 시간은 현실 속도와 차원이 달라서 한 달이 1년 혹은 그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며 "출시 속도가 곧 경쟁력이 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를 찾아보면 결국 성능 문제밖에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브레인 개발진의 잇따른 퇴사가 양수도 계약을 염두에 둔 카카오 측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브레인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카카오가 직접 생성 AI 사업을 지휘하기 위해 이른바 '브레인(핵심인력) 교체'를 단행한 것이란 시각이다. 앞서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달 2일 카카오브레인 사업 양수도를 결정했다. AI 조직도 새롭게 개편했다. 카카오 측은 개발자들 퇴사는 '개인상의 이유'로 회사도 알 수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의한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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