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닭꼬치 프랜차이즈 토리키조쿠가 한국에 첫 매장을 낸다. 토리키조쿠는 한국 1호점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낙점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리키조쿠홀딩스는 지난 5월 한국에 100% 출자 자회사 토리키조쿠 코리아를 오는 7월에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토리키조쿠는 하반기 국내 정식 오픈을 앞두고 밑그림을 끝마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리키조쿠 한국 1호점은 홍대 입구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토리키조쿠 한국 1호점은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인근에 자리 잡는다. 토리키조쿠는 한국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신규 직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국내 채용 플랫폼에는 토리키조쿠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있지 않다. 대신 한국 여행 정보 통합 사이트 코네스트에는 토리키조쿠 홍대 1호점 정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코네스트는 일본인이 한국을 여행하기 전 여행 정보를 얻는 곳이기도 하지만 국내 거주 일본인이 한국 기업 채용 정보를 얻는 창구이기도 하다. 토리키조쿠가 일본인 채용 비중을 늘려 매장 분위기를 일본 현지 분위기로 꾸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오오쿠라 타다시 토리키조쿠홀딩스 사장은 최근 토리키조쿠 1호점 개점을 앞두고 마포구 인근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월 본인 엑스(X·옛 트위터)에 마포구의 한 유명 이자카야 매장 사진을 올린 뒤 "1박 2일 동안 한국을 빠르게 둘러봤다. 큰 수확이 있었다"고 적었다.
토리키조쿠는 주류와 닭꼬치 등 모든 메뉴를 370엔(약 3200원)에 판매하는 야키토리(일본식 닭꼬치) 전문 이자카야다. 그렇다 보니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가성비 좋은 이자카야로 잘 알려져 있다. 토리키조쿠는 2023년 기준 도쿄에 191개 지점, 오사카에 146개 지점이 있다.
토리키조쿠 국내 상륙 소식에 서울에서도 가성비 이자카야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도 일본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식자재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데다 인건비·임대료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일본식 이자카야가 많아 차별성을 갖기도 쉽지 않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토리키조쿠가 일본 현지 가격(370엔)을 한국에서도 유지하려면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비 같은 여러 조건을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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