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서 피살됐다. 그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CNN 등 외신들이 이란 국영 매체 누르 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 의장은 이날 오전 2시께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거처에서 공습을 받은 가운데 본인 경호원 1명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
이에 하마스와 이란은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 규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의 기만적 공격으로 하니예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 취임식 직후 자국에서 사고가 발생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용감한 지도자 하니예를 애도한다"며 "두 자랑스러운 국가인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유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테러리스트 점령자들이 그들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고, 미국 백악관 역시 하니예 사망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2017년부터 하마스 정치국 의장으로 재임해 온 하니예는 카타르 등에서 지내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에 참여하는 등 하마스 외교를 담당해왔다. 이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배후로 알려진 가자지구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등 다른 수뇌부와 달리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습을 단행해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 고원에서 아동 12명이 사망한 폭격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폭격 사건 이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헤즈볼라 소행으로 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하마스 편을 들며 이스라엘에 공세를 취해 온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10개월간 거의 매일 교전을 벌였다.
따라서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및 하마스 간 충돌이 잦아짐에 따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 암살로 중동 지역에서 전면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불안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2% 이상 뛰었다.
이 와중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만일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으면 지원에 나서겠다고 언급하면서도 하니예 사망 이후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일(중동전 확전)이 벌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만남을 통해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사안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라도가대신인질로끌려가디졋어야하는건대젅라도는간첩이라사아서뮈할거야간첩.질이나할거죽지뮈하러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