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2.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1.9%포인트(p) 내린 수치다.
같은 기간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4%p 상승한 63.2%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5.8%p↓), 광주·전라(3.9%p↓), 인천·경기(2.2%p↓)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다. 대구·경북(2.5%p↑)과 부산·울산·경남(2.2%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뿐 아니라 '거부권-재의결'의 쳇바퀴 교착 정국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를 두고 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 공급 추진, 지급결제 자금 유용 규제 공백 조치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장기 불황, 3고 현상이 지속되던 와중인 만큼 경제·민생 사안에 대한 접근 완결성 또한 지지율에 비중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6.3%로 그 뒤를 이었다. 일주일 전보다 국민의힘은 0.1%p, 민주당은 0.2%p 각각 상승했다.
조국혁신당 9.4%, 개혁신당 4.3%, 진보당 1.9%, 새로운미래 0.9%, 기타 정당 1.6%였다. 무당층은 7.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주 대비 미미한 지지율 변동으로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당 모두 정쟁 대치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동훈표 인선' 등 당 체질 개선 방식으로, 민주당은 '금투세 완화 패키지 법안 추진' 등 정책 컨센서스 유연화로 중도층과의 접점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8%,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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