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15일(이하 현지시간) 이전 이스라엘에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테헤란에서 하니예의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며칠 안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먼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후 이란이 공격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격 규모는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때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란의 군사적 준비 상황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란의 공격은 15일로 예정된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하마스는 이미 협상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재국에 2024년 7월 2일 당시 바이든 구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기반으로 우리가 합의한 것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15일 제안을 거부했다.
하마스가 언급한 기존 합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공개한 3단계 휴전 방안에 대해 하마스가 제시한 수정안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연설에서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6주간 휴전에 돌입하면, 하마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맞교환하는(1단계)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휴전을 영구적으로 연장해 모든 하마스 피랍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뒤(2단계) 폐허로 돌변한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사망 인질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도하는(3단계) 과정으로 이어진다.
바이든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은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채택됐다.
지난달 4일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새 휴전안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그동안 고집해온 선제적인 영구 휴전 요구를 접고 16일간 군인과 성인 남성 등 남은 인질 석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15일 카타르나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인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와 내 팀 전체가 매일매일 전쟁이 역내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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