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자 주담대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를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비대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도 0.1%p 올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사이에 네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주요국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에서 이달 8일 718조2130억원으로 8일 사이에 2조474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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