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산 항암제로는 첫 사례다.
21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를 함께 투약하는 병용 요법이 FDA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국제 임상시험 3상 연구의 긍정적 결과가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으로 쓰는 것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킨다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선 '렉라자'가 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제약사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렉라자의 FDA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투자의 유의미한 결과물"이라며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지난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한 항암제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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