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결성은 5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의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 신규 투자는 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조5000억원) 대비 19% 늘었다. 상반기 기준 2020년 이후 연평균 14%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피 투자기업 수(중복 포함)는 2335개사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000억원)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산시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해 미국(20% 증가)·영국(19% 증가) 등을 상회했다.
피투자기업 업종별로는 ICT서비스, 전기·기계·장비, 바이오·의료 업종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ICT서비스 업종은 1조2966억원 △전기·기계·장비 업종은 9457억원 △바이오·의료 업종은 8348억원으로으로 각각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7%, 40.9%, 39.2% 투자 규모가 늘었다. 반면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4.4% 감소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투자 성향은 보수적인 경향이 짙었다. 3년 이하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상반기 9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반면 중기(3~7년)·후기(7년 초과) 스타트업은 신규 투자는 각각 1조4820억원(21.6%↑), 2조8953억원(41.2%) 증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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