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익 극대화를 위해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와 연례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금융기구 내 우리 인력·기업 진출을 지원하면서 기구와의 협력사업 가시성을 높이고 성과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국제기구 파견직원들과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국제금융기구 정책방향과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로서 국제금융기구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년 국제금융기구 출연 예산으로 2614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일회성으로 올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지원한 13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1.5% 증가한 규모다.
먼저 국제금융기구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기구와의 연례협의를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WB 내 저소득국 지원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올 12월 우리나라에 개최해 한국의 개발경험과 ODA 확대기조 등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각 기구와 연례협의를 열고 기구별 전략방향과 한국과의 협력사업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금융기구내 우리 인력과 기업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 WB 디지털부총재 한국인 진출, 아시아개발은행(ADB) 초급전문가(JPO) 직위 신설(2명) 등 성과를 기반으로 청년과 고위직 국제금융기구 진출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올 11월 국제금융기구 채용·조달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협력사업의 가시성 제고와 성과관리를 위해 신탁기금 사업에 우리 기관·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전주기별 평가체계 구축을 통한 신탁기금 성과평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구 논의 동향을 보다 세심히 살펴 우리 정책방향을 설정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파견자들이 적극적 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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