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치솟는 분양가에…분양권 몸값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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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4-09-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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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서울 분양권 거래 4년만에 최대…"손피 수요 등으로 가격 상승"

  • 분양가 급등에 신축 분양권 거래 확대…"하반기 분양가 상승 배경 충분"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올해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상급지 분양 확대와 기본 건축비 인상으로, 하반기 아파트 분양가 상승 폭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치솟는 분양가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 역시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입주권 전매 거래가 늘면서 신고가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분양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전용 84.98㎡ 분양권은 10억8023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10억3000여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이미 분양가 대비 2억원을 넘긴 웃돈(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일대 신축이 희소한 데다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축 분양권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해당 업자는 "분양권 거래 시 여전히 세율이 세기 때문에 매수인 부담 분까지 가격에 맞춰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미 34평은 2억 중반 수준에 추가적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일대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상승 추세다. 같은 날 고양시 덕양구의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전용 84.96㎡ 분양권은 8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직전 최고 가격인 7억5000여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어 지난 10일 거래된 안양시의 ‘어반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 전용 84.98㎡ 분양권은 직전 거래가보다 4000만원 오른 8억7600만원에 분양권이 매매되며 종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5일에는 경기 구리시의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2.4㎡ 매물이 기존 분양권 가격보다 약 2000만원 높은 9억7283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되던 분양권이 신축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전국 분양권 거래 건수도 반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는 5086건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월 기준 5000건을 다시 넘겼다. 1개월 새 전월(4061건) 대비 거래가 25% 넘게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경기와 서울의 분양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7월 경기도의 분양권 전매 건수가 883건을 기록해 900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91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도 같은 달 153건의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2020년 7월(193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분양권 거래 기록을 보였다.
 
신축 선호와 더불어 분양가 상승으로 향후 기존 분양권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 분양가를 좌우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3년 만에 가장 높이 뛴 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서 평균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특별공급에 나서는 강남구 ‘청담르엘’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7209만원에 달한다. 이 외에 올해 분양을 예고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래미안 원페를라’도 3.3㎡당 6500만원 수준에서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공급 예정인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역시 전용 84㎡ 기준 18억원에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당 기존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인상했다. 이번 인상 폭은 지난 2021년 9월(3.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당장 이번 고시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에 나서는 사업장부터 이번 인상 폭 적용이 가능해 향후 분양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878만원으로 1년 새 15.3%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4401만7000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7.6%나 상승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매년 상승하는 토지비와 인상된 기본형 건축비가 시세에 반영되고, 상급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져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할만한 요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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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언론도 아니 투기조장선동 찌라시..아주경제 .건설마피아,투기꾼들을 위해 조장질 하느라 참으로 애쓴다.분양이 안되니? 제목봐라 분양권 고공행진?분양권이 안팔린다라고 글을 써야지..머리가 돈 놈, 제정신아니고서야 저가격에 분양을 받는 미친인간이 있니? 사기 그만 쳐대고 우주성 기레기야 니가 좀 분양 받아라.
    어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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