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선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들이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인민은행이 주택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 전망이 개선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중국 4대 도시인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이 잇따라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면서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이 11%가량 급등하며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철광석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가 크게 둔화한 원자재 중 하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철강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중앙·지방정부 모두 부동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에는 상하이와 선전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두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납부 비율을 각각 15%·20%로 낮췄고, 광저우는 1선도시 최초로 주택 구매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주택 대출 금리를 내달 말 전까지 인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싱가포르에서 철광석은 이날 오전 8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2% 상승한 1톤당 111.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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