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내수둔화·금리 불확실성에 '일단후진'...고급차, 친환경차만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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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10-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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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불확실성, 글로벌 소비둔화 여파 등을 원인으로 완성차 5개사의 9월 내수, 수출 판매량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달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도 각각 1만3811대, 5394대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59.3%, 87.6%씩 증가했다.

    9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1만6227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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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GV70·GV70 전동화 모델[사진=연합뉴스]

금리 불확실성, 글로벌 소비둔화 여파 등을 원인으로 완성차 5개사의 9월 내수, 수출 판매량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사 중 유일하게 한국GM만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해 자동차 시장이 고급차와 친환경차 양강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KGM,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의 9월 판매량은 67만2655대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10만5577대로 전년동기대비 1%, 수출 물량은 56만7078대로 4.3% 줄었다. 이에 따라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9월 국내에서 5만5805대, 해외에서 28만801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한 34만38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5%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아도 9월 판매량이 24만9842대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3만8140대, 해외에서는 21만1002대, 특수차량 700대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13.6%, 해외는 2.7% 줄어든 수치다. 기아는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면서 "4분기에는 스포티지 부분변경, EV3의 유럽판매 등으로 만회하겠다"고 했다.
 
같은달 KGM은 국내외 합산 7637대를 파는데 그쳤다. 내수는 액티언 등 신차 효과로 4535대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지만, 수출은 3102대로 그쳐 43.7% 급감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 내수 판매량이 5010대로 전년동개대비 203.5% 급증했지만, 수출물량이 51.5% 줄어든 361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가 줄면서 총 판매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5.3% 줄어든 8451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GM의 9월 판매량은 3만8967대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1958대로 25.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만7009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는 9월에만 2만3736대가 팔려 1년전보다 14.7% 늘었다.
 
국내외 판매 둔화 속에서도 고급차와 SUV,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9월 판매량은 1만638대로 전년동기대비 24.9% 늘었다. 같은달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도 각각 1만3811대, 5394대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59.3%, 87.6%씩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기아에서도 나타난다. 9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1만6227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판매량(1~9월)도 지난해 같은기간(14만1830대) 대비 14.5%늘어난 16만2455대다. 같은기간 가솔린 차량 판매량이 4.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국지전 확대, 금리 인하 사이클 도래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차량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권역별 시장 수요 변화에 대비해 브랜드별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및 SUV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집중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솔린에서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만큼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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