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주노동자 계속 느는데…이달부터 '국가 간 송금' 서비스 중단
시중은행이 금융결제원을 통해 제공해오던 '국가간 송금' 서비스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중단된다. 핀테크를 통한 해외송금이 활발해지는 동안 국가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서비스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탓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금융결제원을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 송금 가능한 하나·농협은행 등 나머지 8개 은행도 이달 중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2027년 말까지 3년 동안 서비스를 정비해 2028년 재개할 계획이다.
[정부에 짓눌린 K-석화] 업계 비명에도 부처 이견 평행선...구조조정案 오리무중
수출 주력 산업인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의 덤핑 공세 등으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정부는 부처 간 이견 조율 등을 이유로 지원책 마련에 미온적인 모습이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자국 핵심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가운데 자칫 우리나라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정부에 따르면 당초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등 지원 방안이 사실상 내년으로 순연된 상황이다.
3개월 만에 450% 상승…韓, '잡코인 주의보'
가상자산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비중이 높지 않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나 밈코인 등 소위 ‘잡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급등락이 심해 대규모 투자 손실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리플이 전체 거래량 중 26%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밈코인인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이 각각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 중 9%로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단 2.6%로 거래량 기준 9위에 그쳤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8%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이날 리플은 약 30% 거래량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 1.8% 거래 비중으로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尹 "영세 가게 배달수수료 30%↓…5000억 규모 지역 상권 펀드 조성"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활력을 찾고 힘차게 일할 수 있어야 양극화 타개의 길도 보인다"며 "내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영세 가게의 배달 수수료를 3년간 30% 이상 줄이고, 상권 기획자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지역상권육성펀드'를 조성한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충남 공주시에 있는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제30회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로 하여금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해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더 힘을 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정 후반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양극화 타개를 강조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민생토론회다.
CES도 탈중국화?...美, 중국 기업인 무더기 비자 거부 논란
내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초청받은 중국 하이테크 기업 직원들이 무더기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를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2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의 직원 상당수가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베이징의 한 하이테크 기업의 마케팅 직원은 CES 초청장을 제출했는데도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며 현재 다른 많은 기업에서도 비자 거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ES 참석한다고 하면 비자를 거부당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도 했다.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첨단 혁신 기술 교류의 장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매년 CES에 대거 참가해왔으며, 올해도 CES 참가 기업 4000개 중 중국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도체·이차전지 품목, 내년부터 할당관세…LNG·LPG도 연장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와 이차전치 분야에 할당관세 품목을 추가 적용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연장할 방침이다.
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탄력관세 운용 계획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앞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석영유리기판만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었으나 동박적층판(CCL)용 동박, CCL용 유리섬유, 노광장비용 주석괴, 무수불산, 유기재료 증착용 마스크(FMS) 등 5개 품목까지 확장된다. 이차 전지 분야도 기존에 지원하던 인조흑연, 전극, 전해액, PE분리막 등에 추가해 수산화리튬과 흡착제 등 2개 품목에 대해 신규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민 경제의 부담 완화를 위해 LNG 할당관세 지원도 겨울철에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시가스가 제공되지 않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취사와 수송용으로 사용되는 LPG와 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석유 화학 분야에 할당관세도 연장한다. 나프타 제조용 원유의 경우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구조적 공급과잉에 직면해 대규모 수익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사업 다각화와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당관세를 연중 적용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