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링크드인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사옥에서 국내 임직원들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신임 북미권역본부장 등 해외 법인장과 국내 임직원들이 총출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겸손하고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고 이곳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이 적용된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차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귀빈처럼 대하고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5년생인 그는 도요타 유럽법인과 닛산 미국법인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그는 북미사업 성과를 크게 끌어올렸다. 2018년 67만7946대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87만대로 올랐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는 1만9791대에서 15만9549대로 뛰었다. 고수익 차량인 레저용 차(RV)는 30만6435대에서 65만7751대로 늘리며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수익성 톱2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뇨스 사장은 장재훈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북미뿐 아니라 현대차 사업 전체를 바라보며 중장기 전략을 짜나갈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관세 인상 등은 무뇨스 사장이 당면한 과제로 지목된다. 유럽에선 내년 탄소 배출규제 기준이 ㎞당 16g 이상 강화되고 신흥 시장으로 꼽은 이스라엘, 호주, 태국, 브라질 등에서 중국 전기차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등 브랜드 부활 전략도 집중적으로 챙겨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산업에) 지금 같은 변동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같다"며 "새로운 기회이며 '빨리빨리 미리미리'를 이용해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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