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지난해 육아휴직자 첫 감소…사용률도 대기업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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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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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3년 육아휴직통계'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근로자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합계출산율이 육아휴직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19만5986명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관련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 출생아수가 23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출산율 감소가 육아휴직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부모 모두 육아휴직자가 줄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는 5만455명으로 전년 대비 4110명, 모는 14만5531명으로 1997명 각각 줄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모는 74.3%로 부(25.7%)의 3배 가량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모의 연령대는 30~34세가 41.3%를 차지했고 35~39세(33.5%), 40세 이상(15.4%), 30세 미만(9.9%) 순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0.6%포인트), 40세 이상(0.5%포인트)에서 높아진 반면 35~39세(-0.6%포인트), 30세 미만(-0.4%포인트)은 낮아졌다.

부는 35~39세가 38.2%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34세(1.3%포인트)와 40세 이상(0.3%포인트)은 늘었지만 35~39세(-1.4%포인트), 30세 미만(-0.1%포인트)은 줄었다.

부모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 10명 중 7명(70.0%)은 300명 이상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엄마 역시 10명 중 6명(58.4%) 가량이 300명 이상 기업체 소속이다. 

산업별로 부는 제조업(22.4%)이 가장 높았고 모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4%)가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기(5만7718명), 서울(3만6310명) 순으로 많았지만 제주(3004명)와 세종(3585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2014년에 출산해 2023년까지 1자녀만 둔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번 이상 사용한 부모의 경우 모는 자녀 나이 0세(83.5%), 부는 7세(17.9%)에서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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