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19만5986명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관련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 출생아수가 23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출산율 감소가 육아휴직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부모 모두 육아휴직자가 줄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는 5만455명으로 전년 대비 4110명, 모는 14만5531명으로 1997명 각각 줄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모는 74.3%로 부(25.7%)의 3배 가량을 차지했다.
부는 35~39세가 38.2%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34세(1.3%포인트)와 40세 이상(0.3%포인트)은 늘었지만 35~39세(-1.4%포인트), 30세 미만(-0.1%포인트)은 줄었다.
부모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 10명 중 7명(70.0%)은 300명 이상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엄마 역시 10명 중 6명(58.4%) 가량이 300명 이상 기업체 소속이다.
산업별로 부는 제조업(22.4%)이 가장 높았고 모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4%)가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기(5만7718명), 서울(3만6310명) 순으로 많았지만 제주(3004명)와 세종(3585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2014년에 출산해 2023년까지 1자녀만 둔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번 이상 사용한 부모의 경우 모는 자녀 나이 0세(83.5%), 부는 7세(17.9%)에서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가장 높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