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4대 금융 회장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내부통제 강화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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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5-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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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신한·하나·우리 신년사 발표…도전적인 환경 속 '고객 신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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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라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 속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환경 변화에도 고객과 시장에 변함없는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양 회장은 “혼자만의 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공동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와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주기 위해 모든 비즈니스에 효율적인 자본 배분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되며 신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류 신한’으로서 과제를 완성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사업 전략 방향은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기업시민으로서 역량 제고·사회적 이슈 해결이다. 특히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Humanitas, Communitas)’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를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고, 고객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다 같이 금융인의 의무와 책임을 되새기며 일류 신한을 향해, 밸류업을 향해 뛰어보자”고 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다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며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은행 부문의 동반 진출로 수익 기반 다양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내부통제 혁신 △핵심 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한다. 또 자회사 업권별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할 위험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도약의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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