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지난해 성적표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탄핵정국으로 예기치 못한 정치적 혼란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커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우리 경제에 어떤 불확실성을 가져다줄지 역시 관심사다.
19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는 공식적으로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정오(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첫날부터 다수의 행정명령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앞서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해왔기 때문이다.
오는 23일에는 한국은행이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성장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쳤지만 2분기 0.2% 뒷걸음쳤고 3분기에는 0.1% 반등하는 데 그쳤다.
지난 4분기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충격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만큼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은은 당초 전망치(0.5%)보다 낮은 0.4%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으나 최근엔 아예 0.2%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이후 소비나 건설 경기 등 내수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며 "지난 4분기 성장률이 0.4%가 아니라 0.2%나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기존 2.2% 전망에서 2.1%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은 22일 '1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출생아수가 2만1398명으로 1년 전보다 13.4% 늘었다. 이는 2012년 10월 3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11월에도 이같은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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