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기업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정책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필요한 법안과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 2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기업 활동의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이러한 주장은 매우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내용이지만, 정작 이 말을 꺼낸 사람이 이 대표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 활동을 옥죄어 왔다"며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반도체 산업 지원, 원전 확대와 같은 시급한 과제에 대해 오히려 소극적이거나 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 대표와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 신년 기자회견의 발언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는 현재 8개의 사건에서 12개 범죄로 기소된 상태로,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비도덕적이고 법적 의혹에 둘러싸인 사람이 국가 경제를 책임질 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아무리 '흑묘백묘론'을 들먹이며 실용주의를 강조해도, 정작 본인의 도덕성도 담보하지 못하는 비윤리적인 리더가 국가를 이끈다면 결국 그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국민적 신뢰를 깨뜨리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경제 활성화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국가 미래 먹거리 4법'과 진정성 있는 정책을 통해 국민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국정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다"며 "민주당도 국민의 민생을 위한 이 길에 함께 더불어 동참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며 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가 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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