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加 ·멕시코에 관세 부과"…글로벌 관세전쟁 본격화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1일(현지시간)부터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상대국들은 즉각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미국 신(新)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열하루 만인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집권 1기 때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취임 1년이 훌쩍 지나 시작한 것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대선공약 실현을 내세워 미국우선주의를 관철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를 통한 통상분쟁이 사실상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엔비디아 CEO 만나 "좋은 논의"…對중국 AI 규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전격 회동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황 CEO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충격에 따른 대(對)중국 추가 수출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CEO와 가진 회동과 관련해 세부 논의사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논의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황 CEO를 “신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황 CEO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예산 추경 조건으로 與 "특검법·탄핵 중지"...野 "제정신이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재명 대표의 '인공지능(AI) 예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주장에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법과 탄핵을 이 순간 이후 멈추라"고 요구한 것에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AI 과학기술 발전의 조건이 윤석열 탄핵·내란 특검법 중지라니 국민의힘은 제정신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기업의 '딥시크(DeepSeek)' 공개를 언급하고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AI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주면 적극적으로 의논해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반도체지원특별법 협조와 함께 "국회부터 정쟁을 멈추어야 한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부에 추경안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특검법과 탄핵을 이 순간 이후 멈춰라"고 반박했다.
분산된 탄핵 반대 집회 vs '탄핵 찬성 집회 "특검법 거부 비판"
주말인 1일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리며 도로 통제와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특히 찬반 집회가 동시에 진행된 광화문 일대는 양측 참가자들이 몰리며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고, 경찰이 충돌 방지를 위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별도의 집회를 연 후 합류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헌정질서와 인권을 부정하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 야욕이 비상계엄과 포고령으로 드러났다”며 “이것이 내란이 아니라면 무엇이 내란이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혐의 특검법에 대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한 점을 비판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힘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美필라델피아 번화가에 경비행기 추락…사상자 다수 발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31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 미 유력 매체들이 보도했다.이들 보도에 따르면 엔진 2개를 장착한 소형 상업용 항공기는 이날 오후 6시 6분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30초 만에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의 쇼핑몰 근처에 추락했다.
추락 장소는 아웃도어 쇼핑센터인 '루스벨트 몰' 근처의 번화한 교차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기 기종은 '리어젯 55'(Learjet 55)이며, 의료용 수송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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