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골프, 테니스 등 각종 운동의 붐을 지나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걷기, 달리기가 대세 운동으로 떠오르며 러닝 동호회도 급증하고 있다. 혼자 달리면 되지 왜 굳이 무리를 이뤄 달리느냐는 질문에 한 러너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실감 난다"고 한 답변이 인상 깊었다. 실제 달려보니 혼자라면 포기했을 텐데 서로 응원하고 힘을 주고받으며 더 멀리, 더 오래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원자력계는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며 함께 달려줄 러닝메이트를 만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이어오던 지식재산권 분쟁을 선제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원전 분야에서는 '팀 코러스(Team Korea+US)'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 합의한 세부 조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우리 수출길이 좁아졌다는 식인데, 우리는 미국과 정치적·경제적·외교적으로 오랜 동맹의 역사가 있다.
특히 원자력에서는 1970년대 고리1호기 건설부터 지금까지 50여 년간 긴밀히 협력하며 신뢰와 유대를 다져왔다.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전통의 원전 강국인 미국과 협력한다면 수출길이 더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원전 건설에 더해 각종 설비, 정비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웨스팅하우스의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기업의 이익 창출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수출 실적을 쌓고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한수원의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터진 지재권 분쟁 이슈로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협력 결정에 따라 코앞으로 다가온 체코 신규 원전 최종 계약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임은 자명하다. 또 향후 더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수출 세일즈 활동이 가능해져 국내 원전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합의는 기업 간 협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서 한·미 정부가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을 통해 세계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기반을 구축하며 힘을 실었다. 양국은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정립해 한·미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4세대 원자로(Gen-IV) 개발, 사용후핵연료 분야 등 원자력 전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 모색으로 원전 사업에서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수원과 한전,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을 넘어 양국 원전 업계 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말 그대로 '팀 코러스'로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에 큰 기반이 되고 있는 수출이 과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원자력계는 미국과 러닝메이트가 되어 함께 발전하고, 함께 달리기를 선택했다. 양국이 손을 잡고 달릴 때 우리는 생각보다 더 멀리 달릴 수 있을 것이고 목표한 것 이상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전 세계 원자력계를 호령하게 되길 기대한다.
최근 우리 원자력계는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며 함께 달려줄 러닝메이트를 만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이어오던 지식재산권 분쟁을 선제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원전 분야에서는 '팀 코러스(Team Korea+US)'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 합의한 세부 조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우리 수출길이 좁아졌다는 식인데, 우리는 미국과 정치적·경제적·외교적으로 오랜 동맹의 역사가 있다.
특히 원자력에서는 1970년대 고리1호기 건설부터 지금까지 50여 년간 긴밀히 협력하며 신뢰와 유대를 다져왔다.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전통의 원전 강국인 미국과 협력한다면 수출길이 더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원전 건설에 더해 각종 설비, 정비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웨스팅하우스의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기업의 이익 창출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수출 실적을 쌓고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합의는 기업 간 협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서 한·미 정부가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을 통해 세계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기반을 구축하며 힘을 실었다. 양국은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정립해 한·미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4세대 원자로(Gen-IV) 개발, 사용후핵연료 분야 등 원자력 전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 모색으로 원전 사업에서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수원과 한전,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을 넘어 양국 원전 업계 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말 그대로 '팀 코러스'로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에 큰 기반이 되고 있는 수출이 과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원자력계는 미국과 러닝메이트가 되어 함께 발전하고, 함께 달리기를 선택했다. 양국이 손을 잡고 달릴 때 우리는 생각보다 더 멀리 달릴 수 있을 것이고 목표한 것 이상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전 세계 원자력계를 호령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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