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집 중 1집이 1인 가구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78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처음으로 7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인 가구 수와 비중 모두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 가구가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까진 1인 가구 중 29세 이하 연령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에는 70세 이상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인구 950명당 편의점 1개
또한 최근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편의점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외식업체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의점 도시락, 즉석식품, 할인 행사가 주목받는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5만5800여개를 기록했다. 편의점 수는 2016년 3만4000여개, 2018년 4만2000여개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편의점 왕국인 일본을 넘어선 수치이다. 인구 밀도 대비로 보면 국내 편의점은 인구 950명당 매장 1개가 있는 셈으로, 일본보다 약 2.2배 높은 편의점 밀도를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BGF리테일의 CU 1만7800여개, GS리테일의 GS25 1만7500여개, 롯데그룹의 계열사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1만3800여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 6700여개 등이었다.
◇ 백화점 추격하는 편의점
편의점 업계가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매출 1위인 백화점과의 매출 비중 격차도 0.1%포인트까지 따라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를 기록했다. 17.4%였던 백화점에 이어 0.1%포인트 차로 2위였다. 이는 0.7%포인트(백화점 18.5%, 편의점 17.8%) 차이를 보였던 2023년보다 줄어든 격차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이 유통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