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내수부진, 글로벌 경쟁 심각한 상황...회복 위해 사회 통합 앞장"

전국경총회장협의회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호소문' 발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한국경총)회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방경총 회장단이 현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모든 주체들이 경제 회복과 사회통합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경총과 15개 지방경총 회장으로 구성된 전국경총회장협의회는 6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통상환경 변화, 내수 부진과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최근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 주력산업 글로벌 경쟁 심화와 더불어 정치 혼란과 국론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해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치권, 정부, 노동계‧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주체들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경총회장협의회는 기업 활력 제고 및 민생 안정을 위해 협치를 당부했다. 협의회는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 확산, 소비 부진, 정치 불안 등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에 있는 만큼 정치권이 협치를 통해 기업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전을 위한 입법에 매진해야한다"면서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 지형이 바뀌는 만큼 적어도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제도적 지원과 글로벌 스탠다드 대비 과중한 규제 입법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일부 기업이 잘못했다고 모든 기업에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규제는 창의와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제약한다"면서 "경제활력 저하라는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경기 회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협의회는 "대기업과 폐업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이 투자와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여야정이 협의해 효율적인 추경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도 "사회 안정 동참에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와 사회안정이 중요하다"면서 "노동계･시민사회가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성숙한 의식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경제계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글로벌 기술경쟁 심화, 통상환경변화, 정치불안 등 악재가 많지만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에 기여하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ESG 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시대적 의무와 본분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