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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5년째 줄며 2만명 ↓…청년 비중 202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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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5-02-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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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2만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정규직 중 청년 비중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이다.

공공기관 신규 일반정규직 채용은 2019년 4만116명을 기록한 뒤 이듬해 2만9840명으로 3만명 아래로 내려섰다.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일반 정규직 채용 규모는 2023년 2만207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만명대로 내려섰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3872만원으로 전년(3819만원) 대비 소폭 올랐다.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1만6429명으로 전체의 82.5%다.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목표가 2만4000명(청년 2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 신규 채용 부진에 따라 전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청년고용 한파 속에 공공기관이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신규 채용이나 청년인턴 운영 성과가 우수한 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신설했다. 또 퇴직·이직 등으로 빈자리가 나면 수시 채용하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신규 채용이 뒷걸음친 것이다. 이는 공공의료기관의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교육부 산하 11개 병원은 전년 대비 40.7%(2214명) 감소한 3228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전남대학교병원(-415명)과 충남대학교병원(-330명), 경상국립대학교병원(-299명) 등에서 채용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의대 증원을 두고 촉발된 의정 갈등이 공공의료기관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면서 신규 채용을 꺼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공기관도 민간기업처럼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신규 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청년층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채용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은 2만1239명으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의 비중은 22.4%로 2019년(23.8%) 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 정규직 채용 목표를 2만4000명으로 설정했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지난달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지난해와 같은 목표지만 지정 공공기관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핵심 업무 채용 여력을 늘린 것"이라며 "올해 경영평가 시 청년 등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기관의 노력을 반영하고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자 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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