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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수료 갈수록 커져…수익률은 타 공적연금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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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5-02-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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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증가에 수수료도↑…물가상승률과는 비슷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사들이 가입자한테서 떼가는 퇴직연금 수수료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은 타 공적연금을 하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기업 혹은 개인)가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에 자산관리 대가 등으로 건넨 총수수료는 지난해 1조6840억5500만원에 달했다.

수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2116억4300만원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264억2300만원) △삼성생명(1714억6400만원) △하나은행(1663억200만원) △우리은행(1284억1000만원) △IBK기업은행(1269억3900만원) △미래에셋증권(189억9300만원) 등 순이었다.

이처럼 수수료 규모가 커지는 것은 해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행 수수료 체계는 금융사들이 운용 성과와 상관없이 일정 비율로 부과한다. 적립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진다.

수수료 규모는 2018년 8860억4800만원, 2019년 9995억7800만원, 2020년 1조772억6400만원, 2021년 1조2327억원, 2022년 1조3231억6100만원, 2023년 1조4211억8600만원 등으로 늘었다.

가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지점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타 공적연금과 비교할 때 낮다는 점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10년간 퇴직연금 연 환산 수익률은 2.07%에 불과하다. 5년으로 기간을 줄이면 연 환산 수익률은 2.35%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들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5% 안팎의 연평균 수익률 성과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3∼4%포인트나 낮은 실적이다.

퇴직연금 수익률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엇비슷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5년간(2019~2023년) 약 12.3% 수준으로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 12.2%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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