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투자를 고민한다면 골드바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한국거래소 금 현물 시장을 이용하거나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서도 금 가격 변동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시장에서는 금 1㎏과 100g 등 두 종목이 상장돼 1g당 거래할 수 있다. KRX 시장 금 현물은 증권사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HTS·MTS)을 이용해 매매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거래 가능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사 계좌를 통한 금 현물 거래는 체결 방식에 따라 △보통가 △IOC △FOK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보통가는 주식 매매처럼 사고자 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IOC는 호가 접수 시점에 주문한 수량 중 체결할 수 있는 수량은 매매 체결하고 체결이 안 된 수량은 취소한다. FOK는 호가 접수 시점에 주문한 수량 전부 체결 또는 전부 자동 취소한다.
이를 통해 금 현물을 투자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부가가치세는 인출 시 과세된다. 다만 차익이 나더라도 배당소득세가 비과세인 만큼 수익률 측면에선 다른 방법보다 유리할 수 있다. 관세도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주식 계좌로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금 ETF는 크게 현물형과 선물형으로 나뉜다. 선물 금 ETF는 파생금융상품인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통상 수익률이 현물형보다 높다.
단 '롤오버 비용'(선물이 현물보다 비싸질 때 발생하는 비용) 등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특성이 많아 투자 초보가 접근하기엔 장벽이 높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ETF는 배당소득세 15.4%를 낸다.
대표적인 금 ETF는 'ACE KRX금현물'이다. 이 ETF는 지난 19일 기준 1개월간 14.61% 상승했다.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6.85%, 6.88%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도 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수익률은 13.64%다.
ETN 역시 금값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 금 선물 ETN 역시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2X 상품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기초자산 수익률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TN 상품들도 수익률이 높다. '미래에셋 KRX금현물 Auto-KO-C 2810-01 ETN'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6.49%로 금 ETN 중 가장 높다. 삼성 KRX금현물 ETN'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5.36%다.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15.47%),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15.23%),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15.09%) 등도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1g 단위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골드바 같은 금 실물은 거래 시 부가가치세·수수료(약 15%)가 발생하고 보관 비용이 들 수 있다. 골드바는 되팔 때 가격이 올라도 배당소득세 등이 면제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 금 가격을 둘러싼 레벨 부담에도 연준 통화 정책상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가격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또한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면 다음 목표는 3300달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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