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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도 증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25포인트(0.16%) 오른 4만4627.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7포인트(0.24%) 상승한 6144.1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99포인트(0.07%) 오른 2만56.25에 장을 닫았다.
S&P500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5% 올랐다. MS가 이날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리나 1’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폭스뉴스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인터뷰를 하며 강력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테슬라도 1.82% 상승했다.
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는 경영난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39.13% 폭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산업의 총아 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고위 국방부 관료들에게 향후 5년간 국방 예상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TSMC와 브로드컴에 분리 매각될 것이란 소식에 전날 16.06% 급등한 인텔은 이날 6.1% 내렸다.
엔비디아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장막판 반락하며 0.1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시행일을 4월 2일로 잡음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증시는 보합권을 형성하며 고점 부담 속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지만 기존 연준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최대 고용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한 후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의록은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다수의 위원들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1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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