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 큰 불편과 정국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사과나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 선포로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돼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창출에 함께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최종변론을 방청하러 (헌법재판소에)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무엇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승복하고 분열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라고 관측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나경원 등 여당 의원 10여 명은 윤 대통령의 최종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헌재를 찾았다. 김기현 의원은 헌재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무엇보다 헌재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면서 불법적인 재판 진행을 한 것에 대한 많은 국민의 우려가 종식될 수 있도록 헌재가 공정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기각을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그 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헌재는 단심이기 때문에 단심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파면으로 국가 정상화로 가느냐, 윤석열 복귀로 국가 파멸로 가느냐 두 갈래길 중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 원수답게, 대통령답게, 내란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길 바란다"며 "최후 변론에서 이 모든 것은 본인 책임이다. 탄핵 심판을 인용해달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발언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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