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올해 내부통제 혁신 원년…전담인력 확대"

임 회장 주재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 정례화

직원들에 "원칙 준수·반복 점검" 강조

우리금융그룹 CI [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부통제를 위한 회의를 정례화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올해를 '내부통제 혁신 원년'으로 만들자"고 요구했다. 

우리금융은 27일 서울 중구 시너지홀에서 임 회장과 그룹사 내부통제 전담인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현장의 내부통제를 손수 챙기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에 따라 열렸다. 그는 '내부통제, 보이지 않는 원칙의 힘'이라는 주제로 40분간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영업 최일선에 배치된 내부통제 전담인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원칙과 규정 숙지 및 준수를 위해 영업점 직원들과 밀착 소통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점검 △신상필벌의 원칙 등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우리의 내부통제 성공 경험을 우수사례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완전히 탈바꿈할 우리의 경쟁력을 시장과 고객에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그룹 영업현장 내부통제 강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내부통제 회의의 정례화를 예고했다. 임 회장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핵심 계열사들의 세부적인 내부통제 방안도 공개됐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영업현장에 내부통제관리역과 내부통제전문역, 내부통제지점장을 배치해 사고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의 내부통제관리역 148명에 더해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들 내부통제전문역은 해당 영업본부 특성에 맞는 테마 점검과 산하 영업점들에 대한 월별 정기감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과 관리역들의 팀장 역할을 맡아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카드, 자산신탁,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신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총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251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 관련 각종 시스템 개선과 함께 영업현장에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대폭 늘려 사고 허점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