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유통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쿠팡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10% 안팎인 백화점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에 반영된 2021년 발생한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화재 보험금 2441억원을 제외하면 이익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내에 편중된 매출 구조도 한계로 꼽힌다. 쿠팡Inc 매출 중 88%는 국내에서 나온다. 하지만 국내 유통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2022년에 전년 대비 3.7% 성장했던 국내 소매 시장은 2023년 3.1%, 지난해엔 1%로 성장 폭이 크게 꺾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사업 다변화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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