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전쟁 격화로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78포인트(-1.39%) 내린 5,521.52에 문을 닫았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내린 40,813.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5.44포인트(-1.96%) 내린 17,303.0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미 지난 6일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2.8%)가 시장 전망을 밑돈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무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었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골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무역전쟁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오늘 증시는 물가지표에 소식에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반등했던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은 3.36% 하락한 209.68달러에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210달러(종가 기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6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테슬라도 2.99% 밀렸다. 엔비디아는 0.17% 하락에 그쳐 선방했고, 마이크로소프트(-1.17%)와 아마존(-2.51%), 구글 모회사 알파벳(-2.53%) 주가도 모두 내렸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4.67%, 1.17% 하락했다.
브로드컴(-1.48%)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3.15%) 등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62% 하락했다.
인텔 주가가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14.6%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AMD(-2.66%)와 퀄컴(-0.56%), 마이크론(-0.79%)도 내렸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5% 오른 온스당 2천991.3달러로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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