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장은 이날 "한미관계는 7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관계이자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깊은 인연을 맺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하는, 안보뿐 아니라 포괄적으로 전면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정국이 좀 혼란스럽고, 국제사회에서 바라볼 때 우려의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대한민국 사회를 보고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걸 미국과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많이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이 헌신을 통해 맺은 우정은 어려울 때나 어려울 때가 아니거나 항상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가고 있는 미래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 내에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강력한 목소리와 강한 인적 유대가 있고, 새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점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양국의 유대관계를 미래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우 의장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전 의장은 '한국의 조선 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존스법(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한 법)이 개정되면 선박 건조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선박 건조와 관련해 한국에 협력을 원하는 만큼, 양국 정부가 향후 이와 관련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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