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가운데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8시 현재 8만210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1.87% 떨어졌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 총액은 약 2조6900억달러로 전일 대비 2.72% 줄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 지속으로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의 50%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EU의 모든 주류 제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2일 시행될 예정인 상호관세 강행 의사도 내비쳤다.
지난 7일 백악관의 가상자산 정상회의에서 기대 이상의 정책이 나오지 않은 점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1.32% 내린 1억2121만5000원(약 8만33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1.49%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24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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