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반납을 신청했다. 반납되는 슬롯은 이스타항공의 군산-제주 노선이다. 슬롯 반납의 이유로 이스타항공은 전북도의 재정 지원 중단을 거론했다.
앞서 전북도는 군산공항에 항공기를 띄우는 항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예년 기준 편당 58만원의 손실보전지원금과 편당 50만원의 착륙료 지원금을 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이스타항공에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대응에 나셨다는 설명이다.
전북도는 이스타항공 지원 중단 이유로 지난 동절기 운항 중단을 들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군산공항 운항을 중단해 왔다. 중단은 오는 29일까지 지속될 예정이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전북도와 군산시에 통상적으로 항공사에 지원하는 운항 보조금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이스타항공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스타항공에 못 주는 지원금을 진에어에는 해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공항 특성상 보조금 없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타 항공사와 공정한 경쟁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노선 폐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동절기 운항 중단에 대해서는 "군산은 동계 적설량이 많아 이스타항공은 2023년에 40편이나 결항했고 손실이 심했고 그래서 지난 동계 시즌만 일시적으로 비운항을 실시했다"며 "이후 지난 12월부터 하계 시즌 운항 재개를 준비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스타항공의 빈자리는 진에어가 메운다. 진에어는 오는 5월 17일∼10월 25일 왕복 3회 운항하기로 했다. 5월 16일까지는 종전대로 진에어가 하루 2회(낮 12시 30분·오후 4시 55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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