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신규 원전 건설에 가장 근접한 곳이다. 지난 2022년 말 원전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고 1000메가와트(MW)급 이상 원전을 2기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원전에 대한 입찰은 올해부터 진행되며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19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네덜란드 신규 원전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계획이다. 한수원 측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출 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슬로베니아 전력회사 젠에너지가 추진하는 최대 2400MW 규모 원전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원전 수출도 포기한 바 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은 체코 원전 수주의 주요 걸림돌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1월 협상이 타결되면서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한수원이 유럽 지역 원전 수출 일부를 웨스팅하우스에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상은 비밀 유지 협약이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네덜란드 건은 웨스팅하우스와 관련이 없으며 체코 원전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성이 비교적 없다고 판단되는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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