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군이 비상계엄을 앞두고 시체를 담는 종이관 1000개를 구매하려 하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약 3000개 이상 구매한 사실과 관련해 "내란 성공을 위해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범죄를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망상에 지난 12월 3일 밤,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킬링필드가 열릴 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종이관 제조 업체에 약 1000개 구매를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11월에는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인 약 3000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헌법재판소에도 호소한다. 일인 영구 독재를 위해 대한민국을 킬링필드로 만들려던 자들을 다시 활보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헌재에 신속한 선고기일 지정과 탄핵 인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나와 "국방부에서 (영현백 구입은) 계엄과 무관하다고 하는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염태영 의원은 "군이 민간 업체를 통해 대량의 관을 구매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수천 구의 시신이 발생할 상황을 군이 예견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반인륜적 만행"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어둡고 참혹한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인간성을 상실한 이들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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