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송파와 서초 지역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서울 전체 지역의 집값 상승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 지역 대상을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 지정한 가운데 추가 지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향후 집값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오르며 전주(0.2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주 대비 0.83% 급등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이다. 다음으로 송파구(0.72%→0.79%), 서초구(0.62%→0.69%) 지역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상승률은 0.68%로 집계됐다
강북권의 경우 성동구(0.37%)는 행당‧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34%)는 한강로‧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9%)는 염리‧아현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25%)는 광장‧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날 서울시는 급등한 강남3구 집값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용산까지 포함한 4개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경우, 인근 자치구도 추가지정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0.00%) 대비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5%→0.07%)은 상승폭 확대, 지방(-0.05%→-0.04%)은 하락폭아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3%→0.04%) 및 서울(0.05%→0.07%)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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