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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차이나 프로젝트' 10년만에 재가동… 이번엔 '전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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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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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전기차 수장들과 회동

  • 삼성전자 중국 매출 전체의 31%

  • 10년전 반도체처럼 전장 수요 기대

  • 글로벌 '빅샷'과 회동 어이갈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레이 쥔 샤오미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레이 쥔 샤오미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이나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10년 전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준공 등을 통해 중국 내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올라타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면 이번 목표는 '전장 사업' 확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시장 허들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22일 출국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는 등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한 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한 것을 끝으로 약 1주일에 걸친 중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회동한 후 10년 만이다.

이날 면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유망하면서도 안전한 투자처"라며 경제 협력을 독려했다. 미·중 갈등 격화 속 시 주석이 글로벌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 만큼 삼성의 중국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전장 분야에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국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65조원으로 전년 대비 54% 급증했다. 전체 매출(209조원)의 31% 수준으로 미국 매출(61조원)보다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대중 견제 등으로 반도체 사업 업황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 첨단산업 발전과 더불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전장 사업이 새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 회장은 방중 기간 중 관련 중국 기업 CEO를 잇따라 만나며 사업 기회 탐색에 매진했다. 베이징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회장과 만났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본사에서 왕촨푸 회장과도 회동했다. 중국 첨단산업의 메카인 선전에 사흘간 머물며 현지 거래처와 릴레이 미팅을 갖기도 했다. 선전은 모바일용 D램 고객사인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본사 소재지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35만대로 설정하는 등 본격적인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고, 비야디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전장 부품 공급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퀄컴, 샤오미로 이어지는 '삼각 협력 체계' 구축 가능성도 제기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퀄컴과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협약을 맺고, 퀄컴이 샤오미 전기차에 차량용 칩셋을 공급하는 식이다. 삼성은 반도체부터 디스플레이, 차량용 센서·통신칩과 오디오 시스템, 배터리에 이르는 전장 사업 풀 라인업을 갖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방중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 샷'(거물)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네트워크 재구축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서다. 직접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향후 북미와 유럽, 베트남,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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