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판매의 지난해 매출은 3조4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2021년(3조7891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 오프라인 판매 채널인 삼성스토어 운영 법인이다. 2022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제치고 국내 가전 양판점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2019년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론칭 후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까지 AI 도입을 확산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자사 모바일 갤럭시 제품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28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생산량도 1억9350만대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반면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의 매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내리막이다. 지난해에는 전년(2조4369억원) 대비 11.1% 급감했다.
베스트샵의 외형 축소는 '구독' 마케팅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구독 서비스 품목을 대형 가전으로 확대한 후 구독을 통한 가전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제품 중 구독 비중은 38%에 달한다.
베스트샵에서 구독 판매를 해도 회계상 매출은 LG전자의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인식되며, LG베스트샵은 '구독 수수료'가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실제 베스트샵의 역성장과 달리 지난해 LG전자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35조675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구독 제품은 일시불 판매 금액이 아닌 구독 수수료만 매출에 포함돼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구독 판매가 늘어나 수익이 개선됐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