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진화율 87%…"야간 진화 총력"

인력 754명, 장비 72대 투입

하동. [사진=산림청]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며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산림당국이 야간 진화에 나섰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산불의 진화율은 87％다. 불은 이날 낮 12시5분께 한 야산에서 시작됐으며, 지난달 산청 산불 발생지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4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피해 면적 확대 우려에 따라 산불 2단계를 발령해 유지 중이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에 이를 경우 내려진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5.1㏊, 총 화선 길이는 4.6㎞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주간에 인력 754명을 투입했지만 주불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해가 지면서 헬기는 철수했지만, 진화대원 754명, 장비 72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는 최대 풍속 초속 8㎧의 북북동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하동군은 회신마을, 양지마을 주민들에게 옥천관과 옥종고등학교 등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32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214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