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산업통상장관 회담 개최...양국간 산업협력 가속화

  • 2030 모로코 월드컵 투자에 우리기업 진출 기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와 모로코가 산업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리아드 메주르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모로코 산업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산업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국제 통상질서 격변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시장 확대가 긴요해진 시점에서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주르 장관은 모로코가 미국·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모두 체결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임을 언급하면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진출에 유리한 투자 허브로서 주목받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2030 월드컵 대비 인프라 확충과 자국내 산업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투자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첨단기술 역량과 모로코의 지역 생산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결합한다면 보호무역 확산,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에 양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반성장하는 데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로코는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교두보적 위치 △인구⋅핵심광물(인광석 세계매장량 1위)⋅공급망에서의 성장 잠재력 △EU⋅미국 포함 55개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 등 다수의 강점을 보유한 글로벌사우스 대표 신흥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모로코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지난 2월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역대 최대규모인 2조2000억원 규모의 철도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고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모로코) 생산+제3국(유럽) 수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활성화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법⋅제도적 기반으로서 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진전을 보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신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관련 협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EPA 체결⋅발효에 앞서 통상 현안을 긴밀히 논의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으로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조기에 체결해 향후 양국 간 산업협력을 가속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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