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국민 대통합' 외치며 대권 출마 선언하는 유정복의 충심(忠心)

  • 9일 맥아더 장군동상 앞 공식적 출마 선언 예정

  • 대한민국 미래 위해 '개헌·대선 동시 투표해야

  • 보수·진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 통합 적임자

  • 3선 의원과 행정력까지 겸비한 검증된 후보

유정복 시장 사진인천시
유정복 시장 [사진=인천시]

유정복(JB) 인천시장의 대권 경쟁 합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꾸준히 국민의 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어 온 JB는 대선일이 확정된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개헌·대선 동시투표' 환영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개헌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는 외견상으로 보면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론에 동조 입장을 낸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JB가 역설해 온 '개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지에 비추어 사실상의 대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증명하듯 기자회견을 하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부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선 이미 공식 출마 로드맵까지 나왔다고 분석한다. 구체적 날짜와 출마 선언 장소도 거론된다. 9일 11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소도 확정됐다. 인천 중구 소재 자유공원 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동상 앞이다. 선언 장소 선택의 의미도 남다르게 부여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했듯 현재 위기의 한국을 인천상륙작전 같은 국정 운영을 통해 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JB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개헌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온 장본인이다. 게엄이후 일찍부터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대선이전 개헌 완수를 위해 한 몸 던질 것도 강조한 바 있다. 사실 JB가 주창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 양원제 도입 등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 강화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은 많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3선의 국회의원 경력과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등을 역임하는 출중한 행정력까지 겸비, 탄핵 이후 국민의 힘 잠재적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꾸준히 대권에 포커스를 맞춘 행보를 이어왔다. 전국적으로 외연도 넓혀 왔다.

지난 2일엔 광주에서 전남대 민주주의와 공동체 연구소 초청 강연을 통해 광주를 찾아 개헌 추진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국민 대통합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에 비추어 정치권 일부에선 JB대권출마선언문에는 ‘통합’의 메시지가 강조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 JB가 지난 3월 15일 출간한 책의 제목에도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이 들어있어 더욱 그렇다. 당시 출판기념회는 JB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작점이라 해서 관심이 높았다. 이를 볼 때 촉박한 정치 일정상 '개헌·대선 동시투표'가 무산되더라도 대권 도전 의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JB의 출마는 기정사실이고 '출마선언문'에 어떤 통합의 메시지가 담길지가 더 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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